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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랫만에 글을 씁니다. 새로운 생명, 아들의 탄생과 함께 달라진 삶의 패턴이 저를 이곳과는 좀 멀게한 것 같네요. 글쓰기가 좋고 또 트리니다드토바고라는 낯선 땅을 소개해 볼까 하고 시작한 것이 제대로 가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부족함과 또한 제가 살고 있는 수도가 이 나라를 모두 보여주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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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곳에서는 curfew(통행금지)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범죄율이 높고 범죄로 인한 사망율이 높아 정부에서 갱들과의 전쟁(War against gangs)를 선포하고 처음 3주간은 오후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그 이후 올해 말쯤까지 오후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역시 curfew가 있습니다. 일반국민들과 외국인들은 한편으로는 매우 안전해진 것 같아 좋아들 하지만, 장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밤 문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크게 반겨지지는 않습니다. 자유에 대한 억압이라고 보는 외국인들도 그들의 자유로운 통행을 왜 방해하냐고 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주말에만 한 곳에서 13명이 죽는 그런 사고를 생각하면 한결 안전해졌으니 말이죠. 그리고 갱 대두목?도 curfew를 시행한지 얼마지 않아 하얏트에서 잡혔으니 갱들과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노력으로 이런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한편 마음이 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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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은 우기를 지나 건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건기 시즌은 한국에서 출산하느라 이곳에서 보내지 못해서 처음 맞이하는 건기 시즌입니다. 날씨는 청명하고 너무 좋습니다. 다들 건기때 날씨가 죽인다?고들 하던데.. 점점 그 골목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기 땐 자주 내리는 비 때문에 날아다니는 벌레, 모기들도 많은 편인데, 더군다나 뎅기모기(물리면 뎅기열로 고생하지요. 온몸에 힘이 빠지고 열도 나고 몸살기운이 있으면서 심할 때 출혈이 있지요. 피부 안팎으로.. 그래서 위험하다고 합니다)가 사람들을 겁먹게 하는데, 건기 땐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맑고 푸른 하늘, 쨍쨍하고 강렬한 햇빛, 살랑부는 바람(이 바람은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에서 날아오는 거겠지요? 공기가 너무 맑고 좋거든요) 이 모든 것이 트리니다드를 좋아하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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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자는 틈에 잠깐 소식을 올렸습니다. 또 조만간 뵙지요. 해브 어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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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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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0만명의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한인 동포 50여명…이민역사 30년만 가장 '시끌' (원문보기)

(포트오브스페인<트리니다드토바고>=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결승 신화를 쓴 대표팀이 일본과 우승컵을 놓고 격전을 치를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국내에는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나라로 말 그대로 트리니다드와 토바고라는 두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구 130만명의 소국이다.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6천180달러로 카리브 국가 중 매우 높은 편이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 의존도가 높아 세계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수도인 포트 오브 스페인에 전체 인구의 30%가 모여 살고 있으며, 수도를 빠져나가면 섬나라 특유의 자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약 160년간 영국 통치를 받다 독립한 지 40년밖에 안된 탓에 공용어로 영어를 사용하며 거리 곳곳에서도 영어 간판들이 눈에 들어온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한인 동포수는 50여명으로 이번 대회기간 선수단이 방문하면서 동포사회는 지난 30년 이민 역사 중 가장 북적거리는 한때를 맞고 있다.

한인 동포들은 참치잡이 등 수산업과 도소매업에 주로 종사하며, 최근 국내 기업체 진출이 늘어나면서 동포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 정부와는 1985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뒤 기본적인 수교 관계만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엔(UN)을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양국 정부는 서로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며 협력 관계를 다져가고 있다.

현지 한국대사관은 수교와 함께 문을 연 뒤 1999년 폐쇄됐다 2007년 다시 개소했으며, 2009년 권용규 대사 부임하면서 정식 대사관으로 승격됐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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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용규 주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 (원문보기)

지난 9월 다소 낯선 카리브의 조그마한 섬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개최된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태극 소녀들이 이룩한 우승은 한국 축구사에 신기원을 기록하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울러 스포츠가 국위 선양, 국가 브랜드 제고에 얼마만큼 중요한가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월드컵은 더 이상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라 참가국의 정치, 경제, 문화 등 국가 이미지를 세계에 내보이는 프리즘이 돼가고 있다.
 
U-17 여자 월드컵 축구경기는 남아공 월드컵에서의 세계적인 관심과 열기와는 달리 아직 여자 축구에 대한 전반적 이해 및 관심 부족으로 FIFA 트리니다드토바고 조직위원회가 흥행을 진작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회 개최 직전까지만 해도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는 관중이 적을 것을 우려해 궁여지책으로 생중계하지 않고 약간의 시차를 두고 녹화 방송을 하기로 해 일반인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당초 우려와는 달리 참가 팀 선수들이 보여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은 시간이 지나면서 여자 청소년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우리 태극 소녀들의 열정과 투혼은 이곳 트리니다드토바고 주민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8강전 이후 결승까지 한국 팀이 보여준 멋진 모습은 관중들에겐 최고의 흥행작이었다. 이러한 한국 팀의 선전은 결과적으로 이곳 트리니다드토바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감케 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관전 평가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즉 그는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국 팀의 우승은 한국과 트리니다드토바고 두 나라 국민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사실 오랜 수교역사에도 트리니다드토바고는 한국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낯선 나라였으며, 트리니다드토바고인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주민들이 남한과 북한의 존재를 구분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대회에서 우리 팀의 선전 및 우승은 우리나라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포함해 카리브 지역에 널리 홍보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개최국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예선전에서 전 대회 우승팀 북한에 아깝게 져 8강 진출이 좌절되고, 이후 남북한이 나란히 4강까지 진출해 나이지리아 및 독일 등 강력한 우승 후보 팀을 연달아 이김으로써 남북한의 존재를 보다 분명히 인식케 했으며, 이로써 한반도 분단현실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대회가 끝난 직후 개최된 대사관의 개천절 국경일 축하연에 외교단을 포함, 주재국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석해 한국 대표 팀의 우승을 축하했는데 필자는 환영 연설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 국민들이 한국 팀에 많은 성원과 축하를 보내줘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월드컵 경기에서의 남북한 팀 모두의 선전을 자랑스럽게 느끼는 한편 동시에 분단의 비애를 느꼈다고 소회를 피력하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해 많은 공감을 받았다.

이곳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태극 소녀의 FIFA 여자 월드컵 축구 우승은 한국 국민은 물론 트리니다드토바고 국민 모두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임이 틀림없다.

우리 대표팀의 불굴의 선전과 투혼에 감사하며 아울러 대표 팀이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체류하는 동안 경기장 응원뿐 아니라 여러 가지로 편의를 제공해 준 재외동포들에게도 감사드린다. U-17 여자 월드컵 우승은 우리나라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오는 12월 FIFA 월드컵 개최지 투표에서 낭보를 기대한다.

권용규 주트리니다드토바고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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